
암발생률은 연령과 함께 극적으로 증가합니다.
많은 요소들이 인체 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들부터 확인하며 논의를 시작해봅시다. 총괄적인 효과를 따진다면, 사람이 암에 걸리는 것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요소는 연령입니다. 어떤 질병의 경우, 60세의 암유발 위험도가 40세일 때에 비해 무료 1,000배나 크다고 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어린이들에게서는 암이 상대적으로 드물어, 매년 진단되는 암의 중례 중 1%이하로 집계됩니다. 암은 여전히 사고사 다음으로 어린이 사망요인의 2위를 차지합니다. 백혈병과 림프종은 어린이들에게서 가장 흔히 일어나, 전체 소아 악성종양의 반 정도로 집게됩니다. 그 밖의 소아암은 주로 신경계, 신장, 뼈, 다른 부속장기 등에서 비롯하며, 이들은 어른에 비해 드물게 나타납니다. 어린이들에게서 발병하는 많은 암은 대체로 치료가 잘 되고, 보통 완치됩니다.
역학조사로 연령과 암의 상관관계가 처음 밝혀졌을 때, 일부 과학자들은 노화가 유전자에 어떻게든 영향을 주어 직접적 결과로 암이 유발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진화가 이런 유전적인 프로그램에 반대되는 방향으로 선택되어 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암이 발달된 많은 사람들은 이미 생식주기를 지나쳤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암에 대한 민감성을 높일 수 있는 어떤 유전자가 암이 발현되기 전에 그들의 아이들에게 이미 전달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몇몇 과학자들은 암이 고령자들의 수를 제한하는 효율적인 진화적 목적을 지닌다고 주장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고령자들이 생식주기에 접어든 자손세대의 자원을 고갈시켜 버릴 것 입니다.
명백하게도, 이런 고찰은 나이가 직접적으로 암을 유발하는지에 관한 문제를 풀어내지는 못합니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다양한 질병의 지리적 분포를 관찰한 역학조사에서 꽤 설득력 있는 답안이 제시됩니다.

환경요인과 생활습관요인은 암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암발생률에 관한 역학조사에서 드러난 가장 두드러지는 결과 중 하나는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틁정 종류의 암이 다른 빈도로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간암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특히 현저하게 나타나고, 위암은 일본에서 빈발하며, 전립선암 · 대장암 · 유방암 · 폐암은 미국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나이를 보정한 발생률을 바탕으로하므로, 주어진 나이(예:50세)에서 특정 암의 발달 가능성은 개인이 살고 있는 나라의 영향을 두드러지게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50세 사람의 다양한 암 발달 위험도가 그가 어디에 살았는지에 의존된다면, 암의 원인을 본질적으로 노화과정에 의한 것보다 나라의 차이로 인한 요소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령뿐 아니라, 지리적인 위치의 차이점과 관련된 변수를 살펴봐야 합니다. 이론상, 이러한 변수에는 나라 간의 환경적 차이, 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유전적 배경 또는 둘의 복합적 요소들이 모두 포함됩니다.
환경과 유전에 의한 상대적인 역할을 연구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한 사람들의 암발생률을 조사했습니다. 개인의 유전형질은 그대로 존재하지만 그의 환경이 변화된 사례들에서, 두 요인의 상대적인 기여도를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으로 이민한 일본인들의 사례를 담은 자료는 대단히 주목할만합니다. 일본은 위암발생률이 높고, 미국은 대장암의 빈도가 높습니다. 일본인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했을 때, 이러한 차이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그 아이들의 경우 전형적으로 그들이 살고 있는 새로운 지역의 암 위험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암유발의 위험도는 유전되어 되물림되는 감수성보다 환경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됩니다. 이런 결론은 유전형질이 발암 위험도에 관려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유전적인 영향이 환경요인보다 단지 작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과 그 밖의 다른 유형의 역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암 위험도의 80~90%가 환경에 의한 것이고, 10~20%가 유전적 형질에 의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여기서 사용된 환경이라는 단어는 넓은 의미로 물리적인 환경뿐 아니라, 사회적 · 문화적인 환경과 생활습관에 의한 영향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발암 위험도가 환경적 요인에 의해 크게 결정된다면, 노인의 경우에 보이는 극적인 암의 증가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한 대답은 최소한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합니다. 첫째, 사람이 더 오래 살수록 암을 유발하는 환경적 약물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지고, 결국 암에 걸릴 기회가 더 커집니다. 둘째, 암은 대체로 장기적이로 몇몇 단계의 기간에 걸쳐 발달되는 다단계 과정이므로, 나이가 적을수록 암이 더 적은 빈도로 나타나는 것입니다.